센터는 지난 19일 5·18기념문화센터 오월기억저장소에서 "2021 국가 폭력과 트라우마 국제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치유공간 조성방안'을 주제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최현정 충북대 교수, 서영석 연세대 교수, Marie Høgh THØGERSEN 덴마크 고문반대연구소 디그니티 재활 총괄, 최정기 전남대 교수, 이동기 강원대 교수를 모시고 새로운 치유공간을 모색했습니다.
당일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논의 내용을 광주트라우마센터 자원활동가들이 정리하였습니다. 회의 영상(요약본)은 유튜브(https://youtu.be/O7jLD2ix_xs)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기조발제]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치유의 공간과 새로운 공동체를 위하여
정리: 공무종 자원활동가
한홍구 교수는 행정안전부 의뢰를 받아 국립 트라우마치유센터의 설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기조발제와 토론에서 관할 부처가 국가보훈처에서 보건복지부 그리고 행정안전부로 이관이 되면서 광주 이외에 국가폭력 사례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연구기간만 줄어들어 아쉬움을 표하는 등 적은 인원과 짧은 기간에 열심히 조사해 만들었다며, 용역결과와 기조발제문의 회포를 풀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국가폭력과 한국현대사에 대해서 한홍구 교수는 국가폭력의 정의와 피해의 유형에 대해 먼저 언급하였다. 국가폭력은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폭력 행위를 말하며, 치유센터는 생존자와 그 가족들은 국가로부터 고문과 폭력을 달하고 이후에도 치유받지 못한 채 깊은 상처를 안고 빈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데 이유가 있으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재활 프로그램의 제공은 국가의 또 다른 책무이자 의무라고 언급했다. 또한 피해의 유형은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개인사적 피해(생명과 신체적 피해, 사회적경제적 피해, 정신적심리적 피해) ▲가족사적 피해(가정의 해체 또는 파탄) ▲사회적 차원의 피해(정치적 피해/사회적 낙인)들로 유형화할 수 있으며, 용역 결과보고서에서는 전체 국가폭력 피해자 및 치유대상자 수로 일제강점기, 6.25전쟁 전후, 권위주의 정부, 민주화운동 등 총 피해당사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2,835,134명, 광의 피해자까지 고려할 경우 7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폭력과 트라우마의 치유에 대해서 한 교수는 광주의 경우 '국가폭력 치유의 5원칙’이 비교적 가장 잘 된 국내 사례라고 언급하면서도, 5원칙이 비교적 잘 지켜짐에도 불구하고, 5·18관련 생존자 중 자살이 끊이지 않고, 그로 인한 심리적 피해가 계속 확인된다며 그 치유센터 설립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또한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해결을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관련자들에게 정부 차원에서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에 대한 약속하는 등 대통령은 관심이 많지만, 관료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인 것 같다며 진행 속도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 실태 조사 ▲트라우마 치유대상자의 범위 결정 ▲국내외 트라우마센터 설치 및 운영현황 조사 ▲국립 국가 트라우마센터 설치 운영방안 ▲연구용역팀 내 자문단 설치운영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의 유의점에 대해 한 교수는 자료집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에 덧붙여 추가로 치유공동체가 비방과 조롱을 감당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누군가 그들을 빨갱이라 부르고 종북이라 부르고 있는데 어떤 치유가 가능하겠냐며, 예산이 중복되는 것처럼 보여도 국가가 책임을 지고 감당해야 된다고 언급했으며, 그 모욕을 멈춰야만 치유가 시작된다고 했다.
설립형태에 대해서는 본부-광역 권역별 거점(분원) 형태를 생각하고 있고, 서울 또는 지방에 본부 1개소 설치하고 본부 위치 지역 포함하여 각 권역별로 거점 분원 설치하여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광주트라우마센터에 그 기능을 확대하여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창했다. 광주 5·18 지역 이외에 대한 부분도 정부에서 전국적인 치유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원 중심의 수평적인 네트워크 구조로 수도권,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으로 5개소로 설치해야 한다고 하셨으며, 예산상 확대의 의견을 개진했다.
지금의 광주트라우마센터의 치유공간의 모델과 더불어 중장기 및 장기 계획으로 ▲중장기(1. 찾아가는 서비스와 모셔오는 서비스 확대 2.자체 역량 강화 3.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사회적 지지 확대 4.정신건강 전문요원 및 의료기관 종사자 교육 확대 5.사회복지요원 교육 확대 6.아시아 허브 역할) ▲장기(1.인권과 트라우마에 대한 시민의식 제고의 대비 : 치유대상자 확대 2. 남북 화해와 공존의 시대 대비/역사적 트라우마 3.세계화 시대에 대비/ 난민 문제 4.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세계적인 허브 역할) 로 구체화하여 의견을 개진했다.
■ [발제] 국가폭력 생존자의 회복 촉진 환경 / 최현정 충북대 교수
정리: 주선 자원활동가
국가폭력의 심리사회적 영향에는 정치적 억압 하에 있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집단폭력, 고문 및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모욕적인 대우, 박해, 학살, 강제이주 등의 복합적인 반응이 있다. 여기서 고문 및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모욕적인 대우(CIDT)는 인간의 존엄을 말살하는 폭력을 말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PTSD는 반복적 기억, 경계, 놀람, 도망 등의 행동이 있지만,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CPTSD)는 복합적이면서 만성적인 것으로 PTSD의 행동과 만성적인 정서조절에 대한 어려움, 자신의 아픔에 대한 대상자가 없음, 사회적 낙인, 수치심, 국가가 인정하지 않아서 개인의 행동의 결과에 그침, 관계적 고립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
- 한국인 국가폭력 생존자들의 복합적인 반응
임상면접을 통한 다수의 만성 정신과 진단사례 평가(2012)를 통해서 PTSD(33.3%), 우울장애(41.6%)로 국가로부터 폭력을 당한 시기와 많이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높은 걸 알 수 있다. (보통은 5% 이내)
- 한국인 국가폭력 생존자들의 복합적인 반응에 관한 위험 요소
PTSD등의 정서, 행동증상에는 고문으로 인한 고통과 CIDT를 넘어 고문 후 사회적 배제 및 신체고문에 의한 신체 부자유 등이 수반(2017)의 조사에 따르면 신체적 고문에 대한 후유증보다 정신적·심리적 고문이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여기서도 사회적 배제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46년부터 2017년 사이 국가폭력 피해자 및 가족 236명의 발병 가능성이 CPTSD 14.8%, PTSD 26.7%로 높은 수치로 나타난다. 위험 요소 분석(나이, 피해 후 흐른 시간, 성별, 학력, 혼인/동거상태)에서 누적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사회경제적 억압, 사회적 배제, 강제이주, 가족 해체, 국가의 인지 및 책임성의 부재, 제도적 지원의 부재가 있다. 또한 보통의 트라우마에서는 어린 나이가 위험요소로 인식하지만, 국가폭력 트라우마에서는 위험요소가 아니다. 그 이유는 젊은 시기에는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정신없이 보내느라 트라우마가 잠재되어 있지만, 노년기에 뒤늦게 트라우마가 악화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이는 인지기능 쇠퇴(치매)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애주기별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 국가폭력 이후의 웰빙
사회적 안정은 한국인 국가폭력 생존자들의 온전한 정신건강을 위함 중요한 요소이며 국가 또는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 PTSD 또는 CPTSD를 수반하는 낮은 수준의 정신적 웰빙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국가의 인정 부재(국가의 비승인)는 가해자는 처벌받지 않으며, 정부는 피해자의 상황을 인정하지 않거나 그들에게 사과, 보상 금전적 지원 또는 치료를 제공하지 않은 것을 말하고 사회적 인정 부재로는 공동체 구성원, 이웃, 친구 또는 가족 사이에서 소외되며, 가정 내 문제가 발생하거나 가족이 해체되는 경우를 말한다.
- 국가폭력 생존자의 정신건강 및 웰빙을 보장하기 위한 고려사항
PTSD와 CPTSD 치료 등 증거기반 심리재활치료에 대한 접근성 향상, 노화가 회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 및 장기적으로 지원, 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전문가 소개, 고문으로 인한 신체적 증상을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 제공, 특히 정부와 미시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인정에 대한 목소리 키우기, 사회적 관계 지원, 사회적 지위와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경제, 사회 및 복지 프로그램 제공,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심리적 지원 제공이 있다.
Mental Health Continuum 정신적 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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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ishing 쇠약 |
moderately Health 보통 |
Flourishing 번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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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Trauma Questionnaire 후유증 |
PTSD or CPTSD 후유증 있음 |
Languishing and mental illness 쇠약과 후유증 |
Pure mental illness 순 후유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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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diagnosed 후유증 낮음 |
Pure languishing 순 쇠약 |
Complete and moderate mental health 완전-보통 정신건강 |
- 회복 생태
보통 정신건강 영역은 개별, 개인 등 미시적인 초점에 맞춰있지만, 국가폭력 트라우마는 미시적인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 지역사회, 제도 등이 필요하다. 생존자(당사자)에게는 심리재활, 생활복지 지원, 법률 지원, 직업재활이 있고 가족에게는 가족심리, 가족생활복지, 다양한 가족 형태 확장 지원이 있고 사회생활 및 관계에서는 피해자 연재 및 자조모임 지원이 있다. 또한 건강 및 복지시설에서는 퇴소, 퇴원 계획수립, 의료지원환경 마련이 있고, 지역사회에서는 지원예산 마련, 인식개선 및 재발 방지 활동, 학습지원 및 교육서비스, 탈시설 지역사회정책 전환 등이 있다. 국가 및 제도로는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지원의 법적 근거 및 예산 마련, 각종생활시설 인권침해실태조사, 탈시설정책전환이 있고, 문화에서는 인식개선을 통한 낙인과 편견대응, 당사자 고립감 개선 캠페인, 추모 및 기억 공간 설립 등이 있다.
- 국외 국가폭력 트라우마 지원 기관의 예
① DIGNITY 디그니티(덴마크)
고문피해치유센터로 지역사회에 위치하고, 안내데스크가 신체적 안정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당사자뿐만 아니라 직원의 복지 관련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심리치료실과 집단 치료실은 넓은 창과 공간이 있고, 놀이치료실, 대기실, 운동방, 물리치료실 등이 독립적으로 구성된다.
② Center for Victims of Torture, CVT (미국)
고문피해자 센터로 일반 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른 가정집과 같은 외관으로 탈기관화를 이뤘다. 가정집과 마찬가지로 앞뜰과 뒤뜰이 있으며 마당에서 농작물도 재배한다고 한다. 그리고 물리치료실, 진료실, 간호사실, 심리상담실, 집단상담실 모두 독립된 방으로 있고 일반 가정집과 비슷하다. 이 센터의 중요한 점은 다른 곳과 달리 복도가 약간 휘어진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는 일직선의 복도인 경우 수용시설과 비슷한 구조이며, PTSD를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물 구조를 모두 변경했다고 한다. 또한 방마다 소음발생기가 있어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고, 소수자를 위한 상징과 문화 차이를 고려한 장식물이 있고 성별 중립 화장실도 있다.
- 회복 촉진 환경
보안과 개방성 사이의 균형 유지와 탈기관화 추구, 공동체와의 조화 구축이 필요하고 내부 권력투쟁 지양 및 구성원 권한 신장이 있다. 또한 신체적, 심리적 안정성 확보로 폭력의 재경험 방지(창문, 가구, 복도, 문, 출입구, 건물 높이)가 있다. 그리고 다양성을 포용하고 인권을 신장하는 환경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소수인종, 성소수자, 사회경제적 약자 포용, 장애인 접근성 향상 및 포용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직원의 안전과 자기보호 고려가 있다.
■ [발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치유적 심리공간 / 서영석 연세대 교수
정리: 윤성열 자원활동가
30년만에 찾아온 광주에서 방문한 공간에는 당시의 억압과 고통이 여전히 남아있는 거 같다. 그만큼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치유적 심리공간에는 회복과 성장이 함께 있어야 한다. 먼저 치유를 살펴보자. 치유는 ‘치료해서 병을 낫게 한다.’라는 뜻이다. 치료와 치유에는 차이가 있는데 치료가 육체적이고 과학적이며 기술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치유(Healing)는 좀 더 정서적이고 인간적이며 경험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유적 심리공간이라고 하면 병원, 재활센터, 심리상담실 등이 될 수 있고 크게는 메모리얼, 기념관, 박물관도 치유적 심리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공간이라면 정서적이고 인간적이며 경험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고통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사유와 성찰이 있어야 하고 변화와 의미를 창출하므로 성장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그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가 만나며 지금 세대와 나중 세대가 만나므로 기억을 공유하고 함께 위로하며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보편적인 가치, 긍정적인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렇다면 치유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까. 트라우마가 회복되는데 3가지 단계를 거친다. 반복된 외상에서 안전이 확보가 되면 공간과 관계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무너졌던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회복된다. 그러므로 당시 경험했던 사건, 사람, 감각들을 기억하고 그에 따른 감정을 인식하며 표현하게 되는데 이를 외상의 재경험이라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외상이 통합될 때 그 사건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게 되고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치유적 심리공간을 구성함에 있어서도 이러한 3가지 단계 또는 요소가 포함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회복과 성장은 혼자서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할 때 바로 지역사회, 국가가 공동으로 함께 할 때 촉진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역사적인 트라우마가 지역사회에 온전히 공유되고 그 의미와 가치가 보존되며 재생산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는 어떤 구성요소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구성요소는 매우 다양하고 많지만 종합해보면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유적 심리공간에는 자연이 깃들어야 한다. 환경으로서의 자연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을 촉진시키면서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한 곡선은 여유로움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색감은 어떨까. 초록색은 안정, 흰색은 희망찬 미래를 나타낸다. 치유적 심리공간의 시작과 끝을 정서적 동선을 따라가면서 색감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은유와 상징을 나타내는 예술 작품이 있다. 예술 작품은 희생과 고통, 희망 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므로 자발적으로 의미를 찾게 한다. 물론 희생자들의 기억, 자료, 영상들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2차 외상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은유적인 표현의 노력들도 치유적인 공간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치유적 심리공간은 쾌적하고 접근하기 용이해야 하며 어디에 치유 공간을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 장소의 의미와 역사성을 고려하여 치유 공간을 조정해야 후대에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치유적 심리공간에는 억압을 강요되었던 개인적인 기억들이 모여지게 된다. 이러한 기억과 아픔은 살아남은 자들, 방관하고 침묵했던 자들. 가해자들, 후대사람들한테 공유가 될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기억이 아닌 공동의 기억과 가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곳에서 만나고 공유하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고 회복하는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광주는 살아있다. 시공을 뛰어넘어서 민주주의와 생명, 인권의 가치를 재생산해내는 현존하는 역사라고 생각한다. 홍콩, 미얀마 다 광주를 얘기하고 있고 그걸 통해서 위로를 받고 영감을 얻고 있다. 더 나아가 누구든지 쉽게 찾아올 수 있고 위로와 안식이 되며 인류역사적으로 기억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긴 기원한다.
■ [발제] 39년 동안의 고문 및 조직범죄 생존자 치유 - 덴마크 고문반대연구소 디그니티 경험을 중심으로 / Marie Høgh THØGERSEN 덴마크 고문반대연구소 디그니티(Dignity) 재활치료 총괄
정리: 장영은 자원활동가
1982년에 설립된 DIGNITY는 코펜하겐에 본부를 두고 약 150여 명의 활동가가 함께한다.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 (ECOSOC) 자문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WHO 폭력방지 연합(VPA)의 회원이다. DIGNITY는 국제사회에서 인권 활동 및 연구, 생존자 회복을 위한 트라우마 재활 치료를 제공한다.
- DIGNITY의 치료모델
DIGNITY의 치료는 소견서 및 환자의뢰로 시작된다. 일차적으로 그룹 치료와 이를 평가, 이후 다음과 같은 세 종류의 치료로 이루어진다. 트라우마 치료와 가족치료는 내담자가 자신의 가치와 그와 관련된 기술을 식별하도록 돕는 상담심리의 한 형태인 이야기 상담(narrative therapy)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치료 과정은 지역사회와 다양한 분야의 밀접한 협력 속에서 8개월에서 12개월의 기간으로 이루어진다.
- 치유공간 조성
치유공간은 개방적이고, 생존자와 방문자들을 따뜻하게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평화적, 안정적, 조용하지만 활동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설을 제공하여야 한다. 스태프들만을 위한 안정적인 공간은 이차 트라우마 유발을 방지할 수 있다.
- 자연 기반 치유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세계적으로 실시되어 이에 따른 방안으로 자연 기반의 재활의학이 주목받고 있다. 실내로 제한된 치유에서 더 나아가 자연 그 자체를 치유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예로, 대부분의 시리아 난민들은 본국에서 농업에 종사하였다. 그들에게 본국에서 살았던 비슷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받을 수 있게 한다. 또 다른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치유 방법에는 동물 치료요법 (Animal Therapy)를 예시로 들 수 있다. 동물들과의 교류로 통증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전반적인 심리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작물 재배와 낚시 또한 치유에 큰 도움이 된다. 직접 생산에 참여하고 수확을 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 참여와 사회적 관계 구축
DIGNITY에서는 단체 스태프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생존자들의 사회적 활동을 증진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스태프와 참여자들의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식사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식문화는 그 나라의 자연적 사회·경제적 조건과 그 민족의 특성이 내재 되어 있다. 식사를 같이함으로써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결론
생존자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참여를 장려하는 공간을 제공하여야 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그룹 치료의 효과는 다년간 입증되어왔다. 치료 과정에 지역 내 자연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 [토론] 보다 나은 트라우마 치유환경을 위하여 / 최정기 전남대 교수
정리: 임솔휘 자원활동가
1.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 관련 현재의 실태
5.18국가폭력 및 민주화운동 참여자 및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문제는 1990년, 그러니까 족히 30년 전의 일이다. 50, 60년대의 중년 세대의 광주사람이라면 다소 직접적이며, 80, 90년대생에게는 1세대를 한 칸 건너뛰어 일어난 간접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2012년 발족하여 3가지를 모토로 하고 있다. 첫 번째는 5.18민중항쟁 등 국가폭력 생존자의 치유 및 재활사업, 두 번째는 치유 역량 및 전문성 강화사업, 세 번째는 공동체 치유 및 안전한 환경 조성사업이다.
2. 트라우마 치유환경을 위한 시설과 사회적 맥락
치유수용시설, 사회적 맥락, 사회공동체, 인권의 생태적 접근, 사회적 맥락 등 광주트라우마센터의 치유방식은 심리적 용어에 초점을 맞추는 ‘사건-보상-의료치료 프레임’의 전형으로만 인식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보다 넓고 지속적인 차원에서의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3. 토론을 정리하며
광주트라우마센터는 국가폭력을 정치적 맥락, 사회적 맥락, 국가의 행정조직 상 직접적 책임소재, 간접적, 방임 등의 문제 전반에 걸친 권력 남용의 잔재로써 ‘말끔히’ 해결되지 못한 가운데에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국가폭력을 전면으로 맞닥뜨린 1세대 피해자와 2세대, 그리고 그 후손들이 가지는 사무치는 두려움과 후한, 국가에 대한 불신, 나아가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나 직장, 사회, 가정에서 ‘어찌되었건 불안의 아이콘’으로써 고통스러운 추상으로 남게 되었을 것이다. 이것은 일시적이고 단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복합적인 트라우마의 잔재의 형태를 갖춘 문제가 지속적으로 양산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당시 사건 주동자가 말하는 권한의 범위와 책임, 일종의 폭력적인 통치권력의 행위자를 축출하여 내는 과정은 체제 밖의 민간인의 신분에서는 문제를 소상히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많고, 덮어지거나 그들만의 체제 안에서 이해관계 속 삭제되거나 변동되어버릴 가능성이 매우 큰 문제이다.
따라서 광주트라우마센터의 현 위치가 국가트라우마센터라는 대대적인 합법적 권한을 아직 양도받지 못한 상태에서 민간 차원에서 우선은 지역사회와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일종의 ‘치유공동체’를 형성하여 그 취지와 제도, 시스템적 면에서 확고히 하자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이에 센터가 현시점에서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공간과 치유행위에서의 구체적 조성’을 통하여 그 의의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지역시민들 가운데 이러한 문제를 공고히 하여 섬세히 다룰만한 역량을 가지거나, 어느 정도의 식별력과 감식안을 가진 이들을 선별하여 치료행위에서의 국가적 공신력을 가질 만한 체제를 구축해보자는 취지이다. 이는 권역 외 지역과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목을 끌만한 이슈이면서, 연구주제로서도 상당한 문제의식을 제공한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이목을 끌만한 안건에 해당하지만 섬세히 판별하여 구축해야할 것이다. 이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다루고 있으며, 지역차원에서의 인식,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어떤 부분을 범주화하는가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당시의 고통과 지역민간의 연대를 통하여 ‘안전한 치유공동체' 내의 자생적 치유, 그리고 향후 직접 겪지 않은 세대들에게 이것을 어떤 인식으로 추상시킬 것인가, 혹은 어떻게 교육되어야 할 것인가의 문제와 더불어 협업적인 측면에서의 기관 방문형식의 아웃리치 등 연대와 행위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체제 구축을 곤고히 다지어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 [토론] 이동기 강원대 교수
정리: 김민석 자원활동가
1. 한홍구 교수께서 한국 국가폭력의 고유한 양상과 트라우마 치유의 특성 및 유의점을 잘 알려주셨다. 국가폭력과 그 트라우마의 고유성과 특성을 부각해 고문치유센터 설립의 필요나 의의를 강조는 중요하고, 트라우마센터 건립을 위한 의미있는 학문적 공헌이다. 추가적으로 한홍구 교수님께서는 “국가폭력의 고유성과 트라우마의 특별성‘은 가해와 피해를 행위와 현상으로 살피는 것으로 시작하고 행위자 (가해자)들을 더 다양하게 살피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의 정체와 범죄양상과 책임에 대해 제대로 규명하지 못 하고 가해를 옹호하고 정당화한 여러 행위자들의 역할을 충분히 다루지 않고서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해자를 다루는 것은 폭력사 이해뿐 아니라 트라우마 극복과 치유를 위해서라도 긴급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편 나는 피해자의 연구도 심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타 폭력도 그런 차원이 있지만, 국가폭력의 경우, 특히 피해자들이 절대무력과 공포를 경험하고 국가를 비롯한 공동체 전체에 대해 다른 경우와 비교할 수 없이 심각한 신뢰 상실을 경험한다. 고문의 경우 그것이 소통이나 재현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그것을 어떻게 논의하고 재현하고 공유하고 전승할 수 있을지 더 따져야 한다.
2. 최현정 선생님은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정신건강과 웰빙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말씀해주신 대로 국가와 사회의 피해인정이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정신건강과 웰빙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그것을 넘는 ”회복촉진“의 과정과 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 ”회복촉진“ 환경에서 국가는 어떤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야 할지, 또는 국가는 어떻게 드러나고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개인적으로 국가가 자꾸 개입하는 것은 불편하다. 5·18 기념행사에 대통령이 자꾸 등장하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는데, 이는 위압적이지 않고 오히려 자기과시적이지 않나 싶다. 국가는 절제하고 성취할 줄 알아야 한다. 앞선 사례로 보더라도 국가는 여전히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모습인데,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국가는 행정적으로 ’회복촉진 과 웰빙‘등 활동을 지원하되, 성찰·반성적인 모습이어야 한다.
3. 서영석 선생님의 글은 ‘치유적 공간’의 개념과 관점 및 여러 구체적 예들을 소개해주셨다. “치유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간”의 요소 내지 성격에 대한 설명, 즉 상징성, 공공성, 접근성과 쾌적성은 치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보인다. 특정 내용을 담은 정치문화나 일상경험의 발전을 보조하는 대부분의 공간에서 흔히 요구되는 요인들이 “치유적 관계”를 촉진하거나 돕는 “심리 공간”의 성격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추모가 아니라 치유에 필요한 공간의 특성에 필요한 요인들을 더 정확히 알고 싶다.
나름의 이유와 내가 모르는 배경이 있겠지만, 이 글은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심리공간과 정치폭력이나 재난을 다루는 역사박물관 혹은 추모지 같은 공공역사 공간의 차이를 무시한다. 정치폭력의 역사를 기념하거나 기억하는 장소와 공간은 치유를 핵심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피해자 트라우마 치유공간 전립과 정치폭력의 집단기억을 위한 역사학습장의 건립은 접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방향의 목적을 가진다.
“트라우마센터는 일상의 편안한 공간처럼 느낄 수 있는게 중요” 하다는 말을 인용하였는데, 베를린 유대인 추모지 조형물은 그런 곳이 아니다. 정치폭력의 기억과 전승을 주제로 다루는 박물관과 추모지는 ‘치유의 공간’이 아니다. 박물관과 추모지는 공공역사의 장소이고 집단적 역사의식 창출을 보조하는 곳이다. 과하게 엄숙하거나 억지감정을 쥐어짜는 곳이 아니어야 하지만, 동시에 낯설어야하고 편안하지 않아야 한다.
■ [종합토론]
기록: 정영주 자원활동가
- 한홍구 교수: 트라우마라는 단어로 피해자가 겪은 모든 고통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광주5.18민주화운동의 피해자가 겪은 트라우마가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된다. 그리고 학살자라고 지칭하여도 고소를 쉽게 진행할 수는 없었다. 5월 광주투쟁을 겪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5월에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은 너무나도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트라우마는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게 느껴진다. 물론 그분들이 겪은 트라우마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다. 공동체에서 지원한다는 것은 필요하지만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자신들의 스스로가 일어설 필요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정신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또한 비슷하다. 치유에 집중한다는 말과는 살짝 다르다고 생각한다.
덴마크의 방금 발표 내용에서 대부분의 피해자는 시리아 난민이다. 자신을 따돌리는 국가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하기 때문에 공동체가 강조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치료에만 집중하기에는 환경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역사에 초점을 두어 역사에 쓰여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문도 모르고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사실을 밝히고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국가폭력의 가해자를 정리하는 작업도 꼭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가 그 일을 하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동시에 접근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국가기관이 설립되었을 때, 국가폭력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행위를 한 사람들은 피해자 겸 가해자인데 이에 대한 치유를 트라우마센터에서 진행해야 하는가?) 가해를 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가해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사회적으로 공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먼저 피해자에게 사죄를 해야하고 그 이후에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와 진실이 필요하다.
- 서영석 교수: 개별적인 애도, 추념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구분되어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나온 치료진단기법은 외상사건을 포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습기 피해자에 대한 연구도 현재까지 나온 척도와 똑같지 않다. 그 개인들의 의견을 조사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 실증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바로 만들어내기가 힘들고 피해자가 불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하기가 어렵다. 유형화하는 것은 좋지만 굉장히 많은 개인이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별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느낀다.
- 최정기 교수: 피해자로 대상화시킬 필요가 없이 그분들 스스로 주체가 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데 피해자가 자기 스스로 피해자화 하는 것이 있다.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느끼고 이런 부분에서 트라우마센터의 힘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 이동기 교수: 트라우마센터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유형화 범주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가해자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처벌을 위해서, 기억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트라우마 치유에 사건을 재구성하는 부분에서 나의 피해를 설명할 길이 없으면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때 가해자들을 국가로 단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국가로 하면 해명이 되지 않는다. 공동체 차원에서 다양한 의미에서 공유하고 공동차원에서 끌어안을 필요는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위안부 할머니들이 다양한 형식의 유형과 범주의 피해자들이 있는데 위안부 운동으로 뛰어들면 인권운동가로 탄생했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다 그런 활동을 하지는 못 하고 꼭 그래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폭력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폭력은 사람이 쉽게 만들지 못한다. 따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트라우마센터도 따로 폭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폭력에 대해 극복하는 방법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구분하고 그에 맞는 진단(치료)가 필요하다. 똑같은 방안으로 진단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마다 유형화 범주화를 통해 트라우마센터의 고유한 프로그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최현정 교수: 치유센터 관리면에서 ‘트라우마’라는 단어는 학회마다 다르게 개념 지을 수 있다. 정리를 모두 다 다르게 하고 있다. 치유센터에서 포함해주었으면 좋겠다. 정신건강면에서는 한계가 있어서 치유센터가 있다면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리학자, 의료진도 필요하지만 인권운동가, 역사학자 등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 이동기 교수님이 말한 국가의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식이 피해자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실제로 한 생존자분은 주도적으로 운동을 하고 다양한 치료를 했지만 후유증으로 인하여 치료를 중단하게 되고 암으로 돌아가셨다. 사회적으로 많은 활동을 한 모든 사람이 편히 쉴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된 민간센터가 많다. 민간기관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이것이 국가가 해야할 역할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한다.
- 윤진상 광주트라우마센터장: 국가폭력에 대한 이해 접근이 정치적 상황에서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 국가폭력 피해자 일상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라든지 중측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치유의 공간으로 창조적이고 다양한 방안으로 트라우마센터의 공간이 구성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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